도미넌스 이렇게 본다: 업비트 거래량과 함께 5분 완성
도미넌스 이렇게 본다: 업비트 거래량과 함께 5분 완성
“도미넌스가 떨어지면 알트 시즌.” 익숙한 공식이죠. 하지만 그 문장만 믿고 달리면 이상하게 빈손일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미넌스를 단독 지표로 보지 않습니다. 코인피클의 시장 보드에서 국내 거래량 상위 섹터를 바로 옆에 두고 함께 봅니다. 두 신호가 정렬되어 있는지, 아니면 불일치인지 먼저 표시해 두면, 그날의 리듬을 결정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도미넌스가 완만히 하락하던 날, 국내 거래량 상위에는 게임·RWA가 동시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저는 알트 전면 매수 대신 두 섹터만 짧게 관찰/대응했어요. 정렬이었기 때문에 ‘과감하게’가 아니라 ‘간결하게’가 맞다고 느꼈습니다. 반대로 도미넌스가 상승 전환인데 국내 거래량은 정체인 오전에는, 포지션을 억지로 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섹터 회전이 생기는지 지켜보고, 오후에 거래량이 따라붙을 때만 짧게 반응했죠. 방향을 맞히려는 욕심 대신, 정렬 여부가 내 체류 시간을 정하게 하니 피로가 줄었습니다.
단일 지표에 과신하면 시장이 틀렸을 때 내가 더 크게 틀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도미넌스만 보고 판단하면 국내 자금이 움직이지 않는 날 공허한 포지션을 들게 되고, 반대로 국내 거래량이 특정 섹터에 몰리는데 도미넌스만 보고 보수적으로 굴면 기회를 비워 둡니다. 무엇보다 체력과 멘탈이 빠르게 소진됩니다. 정보는 많은데, 행동은 복잡해지는 악순환이죠.
아래 5분 루틴을 추천합니다.
(1) 도미넌스 방향 체크(상/하/횡)
(2) 국내 거래량 상위 섹터 확인(상승/하락/거래량 보드)
(3) 두 신호의 정렬/불일치를 배지로 표시(초록/노랑)
(4) 정렬일 땐 섹터 상위 코인만 짧게 불일치일 땐 포지션 축소/관찰
(5) 마지막에 “오늘 기준은 무엇이었나?” 한 줄 회고
이 루틴의 포인트는 ‘무엇을 살까’보다 ‘얼마나 오래 있을까’를 먼저 정하는 겁니다. 정렬이 선명할수록 체류 시간을 조금 늘리고, 불일치면 줄입니다. 간단하지만, 계좌의 노이즈가 크게 줄어듭니다.
덧붙이면, 정렬이라고 해서 무조건 강한 추세가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컨센서스의 존재를 확인해 주죠. 반대로 불일치가 길게 이어지면 시장은 보통 숨 고르기를 합니다. 이때 포지션을 작게, 시간을 짧게 가져가면 번번이 뒤늦게 쫓아가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오늘 나는 어떤 신호를 더 신뢰할 것인가’라는 합의입니다. 그 답을 아침 5분 안에 내려 두면, 하루가 훨씬 덜 피곤해집니다.
도미넌스는 방향의 힌트, 거래량은 실행의 힌트입니다. 둘을 나란히 두면 오답이 줄고, 체력이 남습니다. 오늘 5분만 투자해 보세요. 도미넌스 그래프 옆에 국내 거래량 상위 섹터를 항상 붙여 놓는 것. 생각보다 강력한 변화가 시작됩니다.